정갈한 조선시대의 향교, 지평향교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지평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향교로 1983년 9월 19일 경기도문화재자료 제20호로 지정되었다. 조선시대인 1773년(영조 49)에 뛰어난 유학자들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창건되었다.

지평리로 들어가는 동리어구에 위치하였으며, 홍살문을 지나 근년에 신축한 외삼문을 거쳐 경내로 들어가게 되어 있는데 담장은 근래에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인 향교의 건물 배치는 앞의 외삼문쪽에 공부하는 장소인 명륜당과 기숙사인 동재 서재를 두고, 뒤의 높은 곳인 내삼문 안에는 공자와 4성현(안자, 자사, 증자, 맹자)을 제사 지내는 대성전과 공자의 제자 및 송나라와 우리 나라 현인을 제사하는 동무 서무를 두는 전학 후묘의 배치를 이룬다.

지평향교의 볼거리

지평향교는 대성전과 명륜당만 있을 뿐 대성전 앞의 좌우에 부속되어 놓여지는 동·서무와 명륜당 앞의 부속 건물인 동·서재는 현재 남아 있지 않다. 특히 명륜당은 장식이 없고 간결한 살림집의 구조기법으로 만들어졌다.

대성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으로 전면에 이벌대 하강석 기단을 두었으며 양측면 중방하부는 화방벽으로 형성되어 있다. 명륜당은 정면 4칸, 측면 2칸으로 되어 있다.

대성전에서는 5성 1철 송조 6현, 우리나라 18현의 위패를 봉안하고 음력 2월 초정일과 8월 초정일에 지제면 유지들이 참석하여 차례와 제사를 지낸다. 향교는 평소에 개방하지 않지만 매월 음력 초하루와 보름, 두 차례 문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