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어우러진 고찰, 수월사

수월사는 고려시대 고찰로 경남 양산시 웅상읍 매곡리 1043번지 불당골에 있다. 백두대간의 낙동정맥이 끝맺음을 위하여 해발 545m로 올려 용천산을 맺었다가 동편으로 팔을 뻗어 연화부수를 병풍 쳤는데, 그 가운데에 수월사가 자리했다. 마을과는 1km 정도 떨어져 있지만, 작은 고개를 넘어 산으로 둘러져 있어 깊은 산중에 위치한 사찰의 느낌을 준다. 인가나 전봇대 등이 전혀 보이지 않으며, 산 정상까지 원시림을 이루고 있다. 계곡물이 아주 맑고 숲은 시원하다.

수월사는 수월관세음보살을 주불로 모신 법당과 탱화가 방광하는 산신각, 요사체 등이 있다. 경내 정원은 사군자와 소나무를 기본으로 하여 300여 종의 꽃과 나무를 심었고, 각종의 연꽃, 수련을 가꾸고 있다. 여러 가지 산나물을 자연 상태로 재배하며, 국화, 차나무 등의 찻감거리도 넉넉하다. 종교를 떠나 누구라도 편히 쉴 수 있도록 꾸몄다.

수월사 계곡은 불당골?

수월사가 위치하고 있는 매곡리 주민들은 수월사 계곡을 불당골로 부르고 있다. 이 계곡에 사찰은 존재하지 않지만 6.25때까지 절이 있었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 단지 수월사의 법당 터를 닦으며 와당편, 그릇 등이 발견되었는데, 최소한 고려시대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