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마을 아름다운 절’은 이제 미황사를 말할 때 빠지지 않고 늘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되었다. 병풍처럼 펼쳐진 한 폭의 산수화 같은 달마산과 고즈넉한 부도밭, 그리고 화려하지 않고도 눈부실 수 있는 전통사찰 문화의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미황사는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찰로 이름을 얻고 있다.

미황사 산사체험은 미황사 홈페이지나 또는 전화로 예약을 하면 원하는 날짜에 언제든지 참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참가자가 한 명이든 두 명이든 상관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도량 분위기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여유가 있다. 아침예불과 참선, 아침공양, 울력이 끝나면 오전과 오후에 자유수행시간을 갖는다. 이 시간에는 절에서 뒷산 부도밭까지 자연스럽게 생겨난 숲길을 따라 혼자나 또는 도반들과 함께 산책할 수 있다. 또한 법당이나 방안에 고요히 앉아 자기를 관조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평소에는 누릴 수 없는 귀중한 체험이 될 것이다. 저녁에는 스님과 차담을 나누면서, 산사의 하루나 또는 일상의 이야기로 세속의 살림살이와 자신을 돌아볼 수 있다.
이러한 자연스럽고 편안한 체험 외에도 수행에 좀 더 관심이 있는 분들을 위해서 두 달에 한 번씩 일주일간, 특별 수행프로그램 ‘참 사람의 향기’를 운영하고 있다. 묵언과 오후 불식을 지켜가며 몸을 맑히고, 수행 체계에 대한 법문을 들으며 직접 수행해 봄으로써 참사람이 되기 위한 일주일 여정의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다. 또한 여름과 겨울 방학 때에는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초등학생 대상의 한문학당, 중학생을 위한 산사 철학교실을 운영한다.
이처럼 미황사 산사체험은 한문교육, 문화체험, 공동체생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럽게 불교문화를 만날 수 있다. 조화로운 삶, 협동하는 삶, 스스로 절제하는 삶을 지향하는 이 프로그램들은 스님들이 직접 모든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