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김씨 태장재사는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태장리에 위치해 있는 고택으로 경북민속자료 제26호로 1981년 4월 25일 지정 받았다. 안동 김씨 종중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고려 태조때의 공신이며 안동 김씨 시조인 김선평의 단소를 지키고 문중회의를 하던 곳이다. 3개 동의 건물이 있고 이곳에서 매년 음력 10월10일에 묘제를 지내고 있다. 1750년에 건립하여 여러번의 중수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렀다는 태장재사는 도로와 인접해 있는데도 전혀 그런 느낌이 나지 않고 울창한 숲 가운데 있는 것처럼 주변에 오래된 수목들이 많다. 또 태장재사로 들어서는 오솔길 양 옆으로 회양목과 측백나무 등이 줄지어 심어져 있고 잘 다듬어져 있어 이곳을 관리하는 안동김씨 문중의 노고가 느껴진다. 태장재사의 이상루는 하늘을 향해 날개를 뻗은 듯 아름다운 기와지붕 곡선에 시선을 빼앗기고 7칸이나 되는 큰 2층 목조누각에서 발산되는 기품있는 모습은 방문자의 마음을 주눅들게 한다. 이상루는 제사를 위해 지어진 건축물로 규모가 제법 커서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행사를 치르는데 불편함이 없을 정도다. 측면은 2칸으로 팔작지붕 모양으로 되어 있는데 지붕의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눈가에 미소를 지으며 쳐다보는 것 같은 부드러운 한옥의 매력에 푹 빠져 버리고 만다. 바로 옆의 고직사로 들어가는 문이 열려 있는데 미음자 형태로 건물이 배치되어 가운데 자연스럽게 마당이 형성되어 있다. 그 가운데 서 있으면 안락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만들어 준다. 사각으로 잘 다듬은 돌담위로 고택이 들어서 있어 올려 다 보고 있으면 당당한 고택의 모습에 압도 된다. 안쪽에서 이상루를 바라보면 한지로 바른 방문 사이로 따뜻한 햇살이 뚫고 들어와 온화한 느낌을 주고 있으며 난간으로 설치된 목조 조각들은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섬세하고 예쁘기만 하다. 안과 밖이 이렇게 다른 느낌을 주고 있어 신비스럽고 주변의 자연 경관과 하나되는 고택의 모습에서 한옥의 장점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