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 앉아서 창만 열면 넓은 강이 굽이쳐 흐르고 때때로 강물보다 빠르게 기차가 또 그렇게 흘러간다. 방만 나서면 넓직한 잔디밭에서 아이들 뛰놀 수 있고, 잠시만 나가면 강변에서 천렵이라도 할 수 있는 곳. 겨울이면 눈 닿는 끝까지 하얀 세상이 펼쳐지기도 하는 곳. 섬강변에 위치한 지인펜션에서 만날 수 있는 모습들이다. 간현유원지에서 오크밸리 스키장쪽으로 가다보면 판대 보건소가 있다. 보건소를 끼고 작은 마을을 지나면 강쪽으로 나가게 된다. 강입구에서 오른쪽을 쳐다보면 울창한 숲이 둘러쳐진 오목한 분지속에 두 동의 목조건물이 나즈막히 서 있다.

바로 지인펜션이다. 지인펜션은 각 방마다 나름대로의 테마를 가지고 꾸몄다. 다락방에서는 밤하늘을 올려다 볼 수 있도록 작은 창을 내고, 강쪽 방은 앉아서 강풍경을 내다 볼 수 있도록 거실을 높이기도 했다. 펜션 바로 옆 넓은 족구장에서는 족구와 배구, 베드민턴등을 즐길 수도 있다. 또 겨울에는 펜션에서 2분만 가면 얼음썰매를 탈 수 있는 아이스파크가 있기도 하다. 아이와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대가족이 가도 다 같이 즐길꺼리가 있는 펜션이 바로 이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