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엽주는 외암민속마을에 근 500여년의 세월동안 뿌리내린 가문의 대대로 내려오는 가 주이며, 연잎을 곁들어 쌀로 빚는 술로, 연꽃잎을 넣어 독특한 향기를 내므로 연엽주라고 한다.  찹쌀로 빚은 누룩과 연뿌리, 연줄기, 연잎과 솔잎을 넣고 약 30일 정도 발효 시킨 전통주이다. 이 술은 짙게 우러난 호박색에 부드럽고 연냄새가 은은하다. 연잎은 혈압을 조절하고 정신을 맑게 하며 양기를 보호한다고 하며 고두밥을 지을 때 함께 찌는 솔잎은 피를 맑게 정화한다. 여러 잔 마셔도 숙취가 없는 술이다.

멥쌀 7.2㎏과 찹쌀 1.8㎏을 섞어 술밥을 만들어 식힌 후 누룩 4.5㎏을 버무린다. 항아리를 불길로 바싹 말린 후 항아리에 먼저 연잎 500㎎을 넣은 다음 버무린 술밥을 넣고 깨끗한 지하수 18ℓ를 붓는다. 술을 만든지 30일 지난 후 용수를 받아 술을 뜨는데 약 대두 한말의 술을 얻을 수 있다. 연엽주를 빚을 때는 생수를 써서는 안되고 또 날이 더우면 쉴 염려가 있으므로 반드시 서리가 내리기 전 잎이 마르지 않았을 때에 빚어야 한다. 이렇게 빚으면 봄과 여름에도 술이 변하지 않는다.

 

연엽주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다. 조선시대 병자호란이 한창일 때 이완 장군이 심신이 지쳐있는 병사들의 사기를 돋구기 위해 약용과 가향의 성분을 고루 갖춘 이 술을 담가 마시게 했으며, 전쟁 이후 선비들 이 보신을 위해 이 술을 마셨다는 이야기도 있고, 고종황제 때 흉년이 들자 백성을 생 각해 잡곡밥을 드시는 임금을 위하여 전국의 약술 비방 중 택일하여 임금께 올린 술이 라는 이야기도 있다.

예안 이씨 문정공파 8대손인 이득선 씨의 부인 최황규씨가 시집와 어른들께 배운 연엽 주 빚는 솜씨로 중요무형문화재 제 11호에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