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예로부터 문화ㆍ교육의 도시로 알려져 왔다. 이상화,현진건,박목월 등 근대 문학의 대표적 인물들을 배출했고, 미술, 연극, 국악, 클래식, 무용, 오페라 등 문화예술 전 분야에 걸쳐 다양한 문화 단체들이 활동하고 있다. 현재도 여러 분야, 각 학교마다 수많은 미래의 예술가들이 그 맥을 이어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대구의 문화적 특징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전통과 현대,보수와 혁신이 공존하는 문화라 하겠다. 350년 전통의 `약령시 축제`와 젊음의 상징인 `동성로 축제`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펼쳐지는 곳, 바로 대구인 것이다. 대구는 섬유ㆍ패션의 도시이기도 하다. 대구의 대표 산업이라 할 섬유산업을 기반으로 최근 `밀라노 프로젝트`를 추진, 패션도시로서의 이미지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한편 환경 도시로서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도심 속 녹지와 휴식 공간 마련에다가, `나무심기 운동`을 활발히 펴 나가고 있다. 대구는 이제 쾌적한 환경 속에서 다양한 문화와 예술, 최첨단 패션의 미래를 기대할만한 세계 속의 도시로 탈바꿈하려 한다. 대구의 대표적 문화예술 행사로는 대구거리축제,약령시축제가 있고 그 밖에도 동성로축제, 섬유박람회,봉산미술제, 팔공고려문화제전 등이 있다.
아울러 봄철 달성군 현풍면 비슬산 일원에서 펼쳐지는 비슬산참꽃축제는 대자연, 즉 산악자원을 토대로 한 환경 친화적 이벤트라 할 수 있겠다.

* 대구의 음식
대구의 탕문화는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첫손에 꼽을 만하다. 앞산공원 순환로의 선지해장국과 중앙사거리에 포진한 따로국밥, 중앙동 지하상가 앞 육개장, 중앙공원 옆 설렁탕, 그리고 달성군의 현풍 할매곰탕과 남문시장 돼지국밥, 상주식당 추어탕까지 탕으로 아쉬울 게 없다.
1) 따로국밥
따로국밥은 대구를 상징하는 음식. 뼈를 푹 고아놓은 진국에 뻘건 고추기름이 가득 덮히고 선지가 한 덩어리 얹혀 나오는 국밥은 밥을 척척 말아 깍뚜기를 곁들인다면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그 맛이 일품이다. 따로국밥의 유래는 50여년 전 현재의 대구 중앙사거리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거리 건너편은 대구 인근에서 나뭇짐을 지고 들어와 땔나무를 사고파는 나무전이 섰다고 하는데, 솔잎이나 솔가지, 장작 등 다양한 땔감들을 줄지어놓고 잠시 요깃거리로 즐겼던 장터국밥이 바로 오늘의 따로국밥으로 발전했다는 것. 흥정하러 나온 사람들 가운데는 연세가 지긋한 이들도 있어,국밥을 낼 때 “밥은 따로 내라”고 이르던 것이 그후 “나도 따로 주소” 로 이어지며 자연스레 “따로”로 불리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요사이 조리법이 많이 변천되어 지금은 국밥에 들어가는 뼈도 사골과 등뼈만을 넣고 푹 곤 뒤, 기름을 말끔히 걷어내고 다시 대파와 무를 넣고 파가 흐물흐물 무르도록 간을 맞춰가며 한번 더 끓인다는데 그래서인지 예전보다 한결 더 담백하고 선지도 따로 삶아놓았다가 원하는 손님에게만 넣어주곤 한다. 고추기름장을 얹어약간 얼큰한 맛을 낸 대구의 따로국밥은 매운 듯하면서도 시원하게 입맛을 살려내며 자주 먹어도 물리지않는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2) 상주집 추어탕
상주식당 하면 대구시가 자랑하는 음식명소. 대구사람이거나 대구를 제대로 알고 찾는 외지 사람들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다. 옥호가 상주식당인 것은 1950년대 초 가게를 연 할머니가 경북 상주 태생이였고, 상주집으로 불려오던 것이 그대로 이름이 됐다는 것. 메뉴는 추어탕 단 한 가지. 박정희 전 대통령도 대구를 지날 때면 거르지 않고 찾았다는 곳이다. 곱창 삶은 것과 파란 배추우거지를 넣고 끓여내는 추어탕은 담백하고 순한 맛이 일품이다. 한가지, 논미꾸라지가 나오지 않는 12월부터 3월까지는 아예 문을 닫고 영업을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