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부석사는 ‘자연과 함께하는 인간’을 주제로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가르치려는 것이 아니라, 함께 느끼고 공유하며 실천하는 시간을 만드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목적이다.
계절에 따라 다양하게 진행되는 사찰 체험 프로그램에는 가족과 친구 등 남녀노소 누구나 같이 참여할 수 있다. 특히 겨울에는‘새와 자연 그리고 인간은 하나’를 주제로 삼아 철새들의 서식지를 탐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기러기 등 철새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직접 먹이를 주는 등 생명사랑을 실천한다. 뿐만 아니라 산사주변에 서식하고 있는 우리나라 텃새를 관찰하면서, 새 울음소리를 듣고 새 이름 알아맞히기, 새 울음소리뜻 알아보기 등 아주 재미있고 흥미로운 체험의 세계가 펼쳐진다. 생명의 존엄성을 일깨우고 자연과 인간이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몸으로 느끼고 공유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부석사 템플 스테이는, 봄에는 산에 피는 이름모를 들꽃을 주제로, 여름에는 산사 체험을 중심으로, 가을에는 낙엽을 밟으며 등, 계절과 산사의 자연과 인간이 하나가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았다. 서울에서 서해안 고속도로를 따라 승용차로 2시간 30분 정도면 서산 부석사에 도착할 수 있으며, 안면도 등 바닷가가 가까이 있어 맑은 날에는 태안반도를 비롯해 서해바다로 떨어지는 저녁노을을 감상하는 행운도 누릴 수 있다.
새로 지은 2층 템플스테이 숙소에서 내다보는 부석사 주변 경치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안개 낀 도비산의 정취는 맑은 날의 서해바다 풍경 못지않은 감흥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