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관은 전라남도 해남군에 있는 곳으로 대흥사 매표소를 지나면 울창한 숲길을 만나게 되는데 이 길이 끝나는 곳에 이 여관이 있다. 300년간 대흥사 객사로 이용된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대흥사의 한 부분으로 인정될 만큼의 아름답고 고풍스러운 외관을 가지고 있다. 해남에서 유선관은 매우 유명한 여관이며 유흥준선생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편에 소개되기도 했으며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를 찍었던 경력 등이 화려하여 입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 사전예약을 해야 할 정도다. 또 남도의 명산 대둔산(두륜산)이 품은 유선관은 고택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데 여름에는 절까지 이르는 계곡길에 신록에 쌓여 시원함을 주고,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다워 찾는 사람들이 많다. 잘 다듬은 자연석으로 기단을 만들어 그 위에 건물을 지었다. 안정감이 느껴지고 사모기둥으로 지붕을 떠 받치고 있는 팔작지붕의 기와집이다. 건물 벽면을 따라 쪽마루가 설치되어 있어 각각의 방으로 이동하는데 편리하며 낡은 마루밑에 가지런히 놓은 손님들의 신발이 정겹기만 하다. 마당 한 켠에 무수히 많은 장독대가 설치되어 있어 맛집으로도 알려져 있는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다. 석식은 성인 1인에 10,000원을 받고 있으며 조식은 7,000원을 받고 있다. 굴비와 고등어 조림과 같은 생선류와 10여가지가 넘는 산채나물로 밥상이 차려지는데 푸짐함과 단백함으로 숙박 손님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 해남은 땅끝마을로 유명하여 전국에서 찾아오는 여행자들이 많은데 청정지역 남해에서 아름다운 일몰과 보길도로 향하는 사람들이 꼭 거쳐가야 하는 남도여행의 중심지이다. 유선관에서 하룻밤은 고택체험은 물론 바다여행의 진수를 맛보는데 도움을 주는 숙박지다.